사랑·최신글 15

기억나는분/계실거예요...

우리 소싯적에 겨울철 농한기에서는 농사 다 짓고, 김장도 끝내고 나면 집에서 부업으로 가용돈을 만들어야 햇던 시절 ... 재료비 안들고 돈을 만들수 있는 건 바로 가마니 짜기. 집집마다 부업으로 가마니 짜기가 유행하였지요 ... 아마도 농촌에 사시던 어르신들은 기억이 나실거에요~` 주로 사랑방이나 아랫방에서 가족들이 빙둘러 앉아 가마니를 짜게 되죠 , 짚다발을 탈탈 풀어서 짚검불을 손으로 쏘옥쏙 가린 다음에 물을 살짝 뿌려가꼬 고놈으로 가마니를 짜지요 .. 바늘잽이가 바늘대에다가 짚을 물려 가마니틀에다 냅다 질르면 보디(바디)쟁이는 보디를 쿵쿵 아래로 내리쳤지라. 가마니를 짜다 보면 모다덜 선수가 되어가꼬 손이 안보일 정도로 바늘대가 날라가고 보디가 내리박히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가마니가 완성이 되어갔제라..

사랑·최신글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