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을 찾아가는 나그네....@ 산적들이 우글우글한 산 밑의 한 주막.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사람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산적이 무서워 날이 밝으면 산을 넘겠다고 했다. 최근 산적들의 출몰이 잦아 대낮에도 홀로 넘기 어려운 산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한쪽 구석에서 술을 마시던 한 남자가 일어나더니 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모두 말렸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이 무슨 무모한 짓이오?” 그러나 그 남자는 굳이 산적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모두가 그의 용기와 배짱에 감탄하고 있을 즈음, 그가 담담히 말했다. @ @ @ @ @ @ @ @ @ @ @ @ @ @ @ @ @ @ @ @ @ “오늘이 저 산에 있는 산적들 칼 갈아주는 날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