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동서/뭔 일이여@ 마흔 네살된 청상과부의 스물두살된 아들이 결혼하고 3 년만에 이제 스무살된 아내를 두고 손도 없이 불귀의 객이 되고말았다 시어미와 며눌이는 너무 원통하고 슬퍼서 강건너에 묻힌 아들과 남편의 무덤에 가서 우는날이 많았다 그날도 한여름의 소나기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날 시어미는 아들생각에 며느리는 남편생각에 강을건너 무덤에 가서 오랫동안 함께 슬피 울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햇볕이 더운 오후가 지나고 어스름한 저녁무렵이 되어서 둘이는 터벅터벅 돌아오는데 아뿔사!! 강물이 불어나 여자 둘이 건느기가 수월치 않아 보였다 강둑을 서성거리며 어쩌나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훤칠하게 잘생긴 나무꾼 청년 하나가 지개를 지고 강둑을 따라 휘적휘적 걸어오고 있었다 시어미와 며눌이는 어둑어둑해..